조직위원회는 29일 일본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안내한 것이 이번 일의 원인"이라며 "단순한 실수였다.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문제의 수송 사고는 지난 28일 오전에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던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오전 훈련을 위해 일본 이누야마의 체육관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단을 태운 조직위 배정 셔틀버스는 목적지인 이누야마가 아닌 오카자키 중앙공원 종합체육관으로 향했다.
오카자키에서 이누야마까지 다시 이동하려면 1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결국 대표팀은 훈련을 취소한 채 그대로 숙소로 복귀해야 했다.
일본 매체 교도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수송 담당 스태프가 한국 선수단과 파키스탄 선수단의 차량을 맞바꿔 안내하면서 빚어졌다. 파키스탄 대표팀이 타야 할 버스에 한국 대표팀이 오르고 한국 대표팀 버스에는 파키스탄 대표팀이 탑승한 것이다. 파키스탄 역시 잘못된 목적지로 이동하는 바람에 예정됐던 경기 시작 시간이 약 30분 지연되는 피해를 봤다.
조직위는 "앞으로는 버스에 탑승하는 팀과 목적지를 철저하게 확인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수송을 비롯한 운영 전반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미 여러 종목에서 수송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전이 열린 지난 15일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선수단을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데려가 경기 전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차량 배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남자 농구대표팀 역시 일본과 결승전 당일인 지난 20일 오전 훈련장으로 이동할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야구 대표팀은 원활하지 않은 셔틀버스 운행 탓에 자체 비용으로 외부 버스를 따로 구했다.
지난 21일에는 여자배구 순위 결정전에 나설 베트남 대표팀을 태울 버스가 1시간 15분이나 늦게 도착해 경기 시작이 미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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