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상반기 거래규모 44%↓…거래소 영업손익 78% 급감

  • 평가총액 58.9조원…반년 새 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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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상반기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평가총액과 거래규모가 나란히 감소했고, 거래소 영업이익은 반년 새 80% 가까이 줄었다.

1일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7조2000억원보다 28조3000억원(33%)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 17개사와 지갑·보관업자 9개사 등 가상자산사업자 2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거래규모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조4000억원보다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규모는 1001조원에서 555조원으로 줄었다.

거래소 실적도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은 576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9736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3748억원에서 816억원으로 78% 감소했다.

특히 원화마켓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958억원보다 74% 줄었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대기자금 성격의 원화예치금도 줄었다. 6월 말 기준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1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35%) 감소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 수도 감소했다. 중복 상장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673종으로 지난해 말 712종보다 39종(5%) 줄었다.

국내 사업자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34종으로 지난해 말보다 62종(21%) 감소했다. 이들 가상자산의 평가총액은 6000억원으로 전체 평가총액의 1% 수준이었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 가운데 40%인 93종은 평가총액이 1억원 이하인 소규모 가상자산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이들 자산의 경우 유동성 부족과 급격한 가격 변동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과 시장 수급 여건 악화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특히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돼 시장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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