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1만5000원짜리 패스 한 장으로 부산행 교통 요금을 40% 할인받고, 부산 유료 관광지 한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케이-투어(K-Tour) 패스' 부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교통 결제와 관광지 할인을 하나로 묶은 통합 이용권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다. 관광지에서는 구매 때 발급되는 바코드를 제시하면 되고, 실물카드 수령은 선택 사항이다.
교통 할인은 구매 단계에서 적용된다. 온라인여행사에서 패스를 구매한 뒤 부산행 광역교통수단을 예약하면 40% 할인을 받는다. 서울~부산 KTX 일반실 운임은 지난달 고속철도 통합으로 5만4400원까지 내려왔다. 이 기준으로 40%를 할인받으면 2만1700원가량이 빠진다. 패스값 1만5000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구간권은 이와 별도로 광역교통수단과 공항철도 직통열차 편도요금을 결제할 때도 일정 비율을 할인받는다.
패스는 두 종류다. 부산행 1일 '구간권'(패스1)과 코레일패스 2~5일권 할인 혜택을 연계한 '기간권'(패스2)으로, 가격은 둘 다 1만5000원이다. 관광지 혜택도 함께 붙는다. 부산 주요 유료 관광지 가맹점 35곳 중 1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체험·관광·카페 등 50개 제휴 가맹점에서 추가 할인을 받는다.
구매는 온라인여행사(OTA) '클룩'과 '웹투어(홉앤홉)' 앱·웹에서 할 수 있다. 구매하면 입장 바코드가 함께 발급되고, 이를 관광지에서 제시하면 무료입장과 할인이 적용된다.
실물카드를 받으면 쓸 곳이 늘어난다.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과 서울역·부산역 키오스크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고, 지하철·시내버스 결제가 가능하며 원화를 충전해 체크카드처럼 쓸 수도 있다. 충전은 키오스크에서 현금 원화 또는 해외 신용카드로, 온라인에서는 해외 신용카드로만 가능하.
부산이 첫 시범 지역이 된 배경에는 수도권 집중이 있다. 문체부 2025 외래관광객 조사에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지역은 서울 76.8%, 부산 15.7%, 경기 11.2%, 제주 9.7% 순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 부산이었다. 개별자유여행(FIT)을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 경향에 맞춰 지역 간 이동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5대 관광권과 연계해 교통·관광지 혜택을 넓힌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2027년 예산안에는 올해 대비 약 3배 증액한 90억원을 편성해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과 연계해 교통·관광지 이용 혜택을 확대하고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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