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항구축제를 앞두고 공원 환경정비를 서두르면서 정식 계약도 체결하기 전에 업체에 작업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억대 예산을 들여 식재한 목수국 1400주가 무더기로 훼손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목포시는 2024년 중삼학도 생활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목수국 관급자재 구입에만 1억6368만원을 투입했다. 시민 혈세로 조성한 조경시설이 불과 2년여 만에 유지관리 과정에서 훼손된 것이다.
목포시가 자체 산정한 피해액만 4208만원에 달하는 데다 정식 계약과 착공 이전에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계약 행정과 현장 관리·감독의 적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시 공원녹지과는 항구축제를 앞두고 환경정비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조경업체에 선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확보된 '해변맛길 3구간 가로구간 환경정비사업' 계약서에는 계약일과 착공일이 모두 12일로 명시돼 있다. 계약금액은 2006만9천원으로, 업체가 정식 계약보다 2~3일 먼저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공공공사는 계약 절차와 작업 지시, 감독체계가 명확해야 한다는 점에서 축제 준비를 이유로 계약 이전에 작업을 요청한 행정적 근거와 승인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국 훼손 사실은 목포시가 작성한 공식 출장결과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목포시 공원녹지과는 지난 12일 현장을 확인한 뒤 잡초가 무성해 수국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로 일부 수목이 잘리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피해 수량은 라임라이트 600주와 바닐라프레이즈 800주 등 총 1400주로, 시가 산정한 피해액은 4208만원이다. 이는 이번 환경정비사업 계약금액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문제는 공원녹지과가 선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단순히 업체의 부주의로만 책임을 돌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작업 전 식재 수목의 위치를 확인했는지, 보호 지침을 전달했는지, 현장 감독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규명이 필요하다.
김영범 목포시 공원녹지과 녹지팀장은"훼손된 목수국의 지상부는 잘렸지만 뿌리 부분은 남아 있어 생장 가능성이 높고, 수국의 특성상 맹아력이 뛰어나 생육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시공업체로부터 경위서와 피해금액에 대한 하자보수증권을 제출받고, 2027년 봄철 새싹 발생 여부를 확인해 고사 수목 등을 전수 조사한 뒤 원상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목수국의 재생 가능성과 계약 이전 선작업 지시의 적정성은 별개의 문제다. 특히 공원녹지과가 직접 선작업을 요청한 경위와 승인 절차, 작업 당시 감독 여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시민 혈세로 조성한 생활정원이 관리 과정에서 훼손된 만큼 목포시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복구 책임은 물론 계약 절차 전반에 대한 의혹도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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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26-10-14 09:36:33전형적인 업자 봐주기에 탁상행정의 전형이군요 언제나 이런 적폐가 해소가 될려나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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