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2% 올라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25.6%)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5%를 기록한 후 11월 13.7%, 12월 15.6%로 증가하다가 지난 1월(21.2%)에는 20%대로 진입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원유는 전월대비 3.2% 상승했고 동광석(12.0%), 대두(9.4%), 밀(17.0%)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원자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9.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48.7%를 다시 넘어섰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해 지난 1월(5.8%)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입물가 상승률은 훨씬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며 "국내 물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4%에 근접한 소비자물가가 더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해 온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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