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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환율 3고 행진에 기업 희비 쌍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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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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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식품, 수익 다변화.사업중단··· 전자 체질개선

원자재 값과 환율급등, 고유가에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등 세계 경제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식품 조선업계는 원가절감과 수익다변화, 신규사업 중단 이라는 특단의 대책까지 내놓고 있다.

반면 수출이 매출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원화약세로 인해 생기는 수익부분을 내실에 투자하는 등 미래 상황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항공·식품·조선업계에 직격탄=고유가와 환율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사와 식품업체.

식품업계의 경우 올 초 이미 라면과 과자 등에 대한 가격을 인상한 터라 추가 인상도 여의치 않다.

CJ제일제당은 국제 원맥가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압력을 부분적으로나마 흡수하기 위해 공장의 공정과 효율 개선작업인 원가절감운동(TOP)을 전 사업작으로 확대하고 수율 및 급비 향상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수율 향상은 밀을 가공할 때 효율성을 높여 최대한 많은 밀가루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급비 향상은 등급이 좋은 고급밀을 많이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원유가 인상에 따른 해상운임을 절감을 용선의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원맥 수입선 다변화와 공동구매도 검토중이다.

대한항공은 고유가와 환율 인상으로 영향으로 올해 신규 사업을 중단하고 현재 사업도 긴축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환율을 달러당 900원대 초반으로 봤지만 1,000원대까지 치솟음에 따라 환율에 따르는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해 신규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준비를 중단했으며, 불필요한 기내 물품을 싣지 않는 등 경제적인 운항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업계도 1∼2년전에 수주한 물량을 후판값이 오른 상황에서 건조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위험에 부딛혔다.

다만 빅3를 중심으로 한 조선업체들은 현재의 후판값 상승을 일정부분 선가에 반영하고,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도크내 건조기간을 기존 평균 55일에서 45일로 열흘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철판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수출기업 체질 개선 역점=대표적인 수출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기아차 등은 원화약세를 계기로 기업내 체질 개선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입을 해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기는 하지만, 완제품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아 원자재 값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경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해 원자재값 상승 압력을 상쇄하더라도 환율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큰 편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원·달러 환율을 900원 선으로 봤으나, 최근 1000원을 경영계획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악재를 계기로 원가경쟁력 강화, 공급망 관리, 경영혁신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일단 환율 상승은 원자재값 급등 등의 상쇄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이지만,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문단속에 나섰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1인 1제안' 제도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 포스터와 현수막 게시,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 전원 플러그 뽑기, 스팀 등 에너지 누수 방지 노력 등도 그런 맥락에서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원자재 값 영향이 크긴 하지만, 올해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의 원자재값 폭등은 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자재값 이 고스란히 원가에 반영되는 데다 주물업계의 납품중단을 비롯해 협력업체들의 '납품가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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