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지난달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서유럽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생산량과 수출이 전년동월에 비해 동반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을 보였다.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량은 36만3046대였으며, 수출물량은 24만6953대에 머물며 전월동기 보다 각각 0.9%, 33% 감소했다.
누계로는 1∼2월의 실적에 힘입어 전년 같은기간 보다 생산량(3.6%) 수출(2.7%) 내수(3.8%)가 씩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의 생산, 수출둔화가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3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15.8% 줄어든 8만9629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쳤고, 수출도 6만3030대(-19.9%)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국내에서 23.1% 늘면서 2만8316대를 팔아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
기업별 생산량은 현대차가 전년 동월대비 8.4% 증가한 15만9309대로 가장 많았으며, 르노삼성도 전년 동월대비 무려 29.2% 늘어난 1만9579대를 생산했다.
반면 기아차에 이어 GM대우도 생산량이 전년 동월대비 1.5% 감소하면서 8만3574대에 머물렀고, 쌍용차는 9523대(-14.8%)였다.
수출은 현대차가 9만9874대로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했고, GM대우 4만9623(4.0%) 르노삼성 8372대(67.4%) 등이 늘어났으나 쌍용차는 4803대에 그치면서 기아차와 함께 부진을 이어갔다.
이와함께 3월달 내수 판매 점유율은 현대·기아차그룹이 66.9%를 기록하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5만8651대(41.4%) 기아차 2만8316대(25.5%) GM대우 1만299대(9.3%) 르노삼성 1만46대(8.6%) 쌍용차 4404(4.2%) 순이었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3월 내수는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모하비, 뉴모닝, 체어맨W 등의 신차효과로 전년동월대비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수출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미국 및 서유럽 시장 부진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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