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불안 완화.中 주식시장 반등…위험자산 인식 우호적
강세장 대비 주식형펀드 비중확대
선진국펀드는 본격적 반등 제한적
글로벌증시를 억눌렀던 미국의 신용경색 완화와 중국증시의 반등에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1800선 안착과 함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글로벌 신용위기의 진정국면, 중국증시의 반등, 외국인 매수세 유입, 국내기업 실적호조에 힘입어 5월에도 유동성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일시적 조정은 거치겠지만 추가 상승 쪽에 무게를 두면서 성장주펀드의 비중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1일 SK증권 안정균 펀드전문 연구원은 "지금은 펀드의 환매보다 매수를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며 "만약 펀드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저가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도 "5월 국내증시의 이슈인 '강세장.지배구조.M&A(인수합병).수출주' 대부분이 이익성장성이 높은 업종대표대형주와 관련이 있다"며 "4월에 이어 성장주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선진국펀드는 신용경색 완화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선진국펀드가 4월에 이어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융권 추가손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선진국펀드와 일부 섹터펀드(선진국 주식 편입펀드)의 반등은 반사적 반등 수준의 제한적 회복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머징펀드도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은 유효하나 상승의 연속성은 펀더멘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이머징펀드는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있으나 인플레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등을 고려하면 단기 목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 부담이 적고 신용위기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러시아.남미.동유럽.중동.아프리카 펀드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품펀드 역시 장기 랠리에 따른 버블 가능성과 미국 달러화의 강세 전환으로 단기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당분간 상품펀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며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인프라, 럭셔리, 컨슈머펀드에 대해서는 상승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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