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83억달러를 육박하는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따냈다.
이는 해외 건설사상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 수주로 올 한 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은 목표치인 450억달러를 넘어 50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인 KNPC는 알주르 제4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사업자로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을 선정했다. 이들 건설사가 따낸 수주 금액은 모두 8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 남쪽 90km 지점의 알주르에 하루 61만5000배럴의 정유 플랜트 단지를 짓는 것이다.
총 공사기간은 45개월로 이르면 상반기에 착공해 2012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정부가 모두 15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여서 국내·외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알주르 제4정유공장 건설 5개 패키지 가운데 총 40억달러에 달하는 패키지1은 GS건설이 일본 JGC컨소시엄과 공동으로 따냈다. 패키지1은 증류 및 탈황시설 등을 설치하는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공사의 핵심공정이다.
또 20억6000만달러 규모의 패키지2는 SK건설이 단독으로 따냈다. 이 공사는 수소 회수 및 압축, 유황회수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11억8400만달러의 탱크시설 공사(패키지 4)를 따냈고 현대건설은 11억2000만달러가 투자되는 부두 접안시설 등 해안 공사(패키지5)를 맡게 됐다.
동력 및 간접시설이 들어설 패키지3는 캐나다 아맥사가 20억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는 낙찰가를 낮추기 위해 공사 원가에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코스트 플러스(Cost Plus)로 우선 발주됐다. 그러나 상세설계 및 착공 시점에 모든 패키지 건설사가 동의할 경우 일괄도급 방식으로 변경키로 해 최종 공사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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