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점령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사진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울산 공장에서 현장경영을 하고있다. |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초 준공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차 제 2공장과 현대차 제 1공장(30만대), 기아차 염성 제1,2공장(43만대) 등 모두 103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첨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2010년 판매를 100만대(현대차 60만대, 기아차는 40만)까지 확대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신흥시장에서 완성차 메이커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60만대 생산체제 구축은 현대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가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선보인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위에둥))를 필두로 중국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한 디자인과 편의 장치를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기술센터를 통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브랜드파워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0월 베이징기차와 합작으로 제 1공장을 건설하며 중국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차는 5만여대를 판매하는 13위의 중소업체로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6년이 지나지 않아 생산규모를 60만대로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업계 리더 업체로 발돋움했다.
베이징현대는 제 2공장의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연산 20만대로 유지하고, 2010년부터 완전가동에 들어가 30만대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 능력은 미국, 인도, 체코, 슬로바키아 등 외국 생산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는 중국 100만대, 동유럽 등 기타 해외지역 200만대, 국내 300만대 등 600만대가 넘는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사막화 방지 프로그램인 ‘현대 그린존’ 프로젝트를, 기아차는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을 후원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