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흔한 증상이다. 실제로 어지럼증은 단순히 과로나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원인에서 부터 심각한 뇌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심한 어지럼증들을 모두 심각히 여길 필요는 없다. 일반인들이 어지러운 증세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말초 전정 신경계에 의한 경우와 중추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기타 원인으로 나눈다. 이 중에서 반드시 원인을 밝혀내고 때로는 촉각을 다투어 병원에 찾아야 하는 어지럼증은 바로 중추성 어지럼증이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이나 편두통 같은 뇌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런 어지럼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실제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외래와 세란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22%가 뇌졸중에 의한 어지럼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지럼증을 느낀 환자 5명 중 1명은 뇌졸중이 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뇌졸중 의심하자!
물론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해서 모두 뇌졸중 같은 심각한 뇌질환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젊은 층에서는 편두통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10명중 1명꼴로 상당히 많다. 두통이 반복되면 구토와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두통 없이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가 의외로 편두통 때문이라는 진단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환자들도 있다. 뇌졸중에 의한 어지럼증은 증세가 심하고 약하고를 떠나 어떤 양상으로 어지럼증이 생기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매우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천장이나 주변이 빙빙 돌아가는 것 같거나 눈을 감고 누워 있는데도 어지럽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일 때, 한쪽 눈이 흐릿한 것도 모두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다.
어지럼증 외에도 마비나 보행실조증, 발음장애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지럼증과 동시에 동반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가족력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뇌졸중은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기도 하다. 일단 뇌졸중이 의심되면 컴퓨터 단층 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서 신속하게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뇌졸중 증세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혈전 용해제 등 적절한 치료를 하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비교적 초기 단계인 뇌경색상태에서 발견 하면 큰 후유증 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가벼운 증세의 어지럼증일지라도 본인이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이거나 마비 등의 동반증세가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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