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대한민국 위한 목소리 듣겠다" 국정기획위, '국민통합 간담회' 개최

  • 국민통합, 李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대표 공약 중 하나

  • 이한주 "분열 넘은 새로운 민주주의 만드는 데 도와달라"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31일 진행된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정기획위원회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31일 진행된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위원회가 31일 국민통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한 새 정부의 방향성을 의논했다. '국민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대표적인 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 역시 이 대통령의 국민통합 과제를 위한 의견 수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정기획위 측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기획분과장·이해식 정치행정분과장·허은아 국민통합소분과 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 담당 인사들도 참여해 국민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남녀·세대·소득 등 분열 요소를 넘어서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도와달라"며 "역대 모든 정부가 비슷한 조직을 갖고 있었지만 잘 된 적은 없었다.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분과장 역시 "국민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 속 정치인들은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갈등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며 갈등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은 처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팀장 역시 "국민통합은 모두가 외쳐왔지만 정작 해결하기 어려운 가치이기도 하다"며 "실제로 국민의 92.6%가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정부는 이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통합을 실천할 계획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정부의 국민통합 담당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최유성 전 이명박 정부 특임장관실 특임차관 직무대리는 그동안 국민통합은 정무적 관점에서만 통합을 이야기하며 정치적 오해가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통합은 관점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 목적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무장관실 부활과 부총리급의 국가미래전략부 신설 등을 제시했다.

정형곤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은 "정치적 양극화가 누적되며 국민 통합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게 쉽지 않다"며 국민통합 문제를 갈등 문제로 보는 시선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이날 간담회를 비롯해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이재명 정부의 국민통합 과제 실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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