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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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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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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앞두고 변동성 확대 불가피 지표·달러·유가 움직임 관건

   
 
<사진설명: 주요 변수를 앞두고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미국증시의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물론 달러와 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목표금리가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들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라인톱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장세"라면서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고 변동성 역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증시외적인 재료들은 불안한 상황인 가운데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0.8% 올랐다. S&P500지수는 0.05% 오르면서 일주일을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고 나스닥은 0.8% 하락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 가능성 시사 발언과 함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1.88달러 하락하면서 134.86달러로 마감했다는 것이다. 지난 한주간 유가는 2.7% 떨어졌다.

유가의 움직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달러 역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는 유로 대비 2.5% 상승하며 1.5380달러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이는 5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를 시현하며 108.19엔으로 거래됐다. 주간 환율 상승폭은 3%에 달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멕 브라운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감소했다"면서 "연준이 8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6% 상승하며 6개월래 최대폭으로 올랐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시간대학이 공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6.7로 하락하면서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5월 주택차압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8% 급증했다는 소식은 최근 미국 경제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소비 심리에 대한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커버드 브릿지 택티컬의 켄 타워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전망은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금융 시스템의 위험 역시 높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는 16일 뉴욕준비은행이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발표하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주택시장지수를 공개한다.

17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PPI가 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될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 103만채에서 98만채로 감소하고 5월 산업생산은 전월 0.7% 줄어든 이후 0.1% 증가할 전망이다.

18일에는 에너지부의 주간 원유재고가 19일에는 컨퍼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와 필라델피아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주요 정책당국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려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16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하고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준비은행 총재가 경기전망에 대해 발언한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준비은행 총재는 18일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공개석상에 나선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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