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유럽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7년 9월 EU 가이드라인인 2%를 넘어선지 9개월 만에 그 두 배인 4%에 이르렀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3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지만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유가 및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소득 하락은 항공, 여행, 외식, 자동차, 고급서비스, 문화산업 부문에 직접적인 소비 저하를 가져 왔다.
소매경기 위축 속에서 최근 저가형 제품 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06년 기준 시장점유율 2.2%에 불과했던 저가형 의류 판매업체 프리막(Primark)사가 업계 2위로 떠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더(Brother)사의 저가 가정용 재봉틀도 지난 몇 달간 500%의 판매신장을 이뤄 직접 만들고 고치자는 고물가 대처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알디(Aldi)나 리들(Ridl)과 같은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 스위스의 미그로(Migro)와 스웨덴의 이케아(IKEA) 등 저가제품 유통 점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비교가 용이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가제품시장이 팽창하는 것과 더불어, 에너지 절약제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절약 3중창, 물 절약 변기, 에너지절약형 멀티콘센트, 각종 태양광 이용제품 및 도로표지판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털시장, 자가 조립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DIY 제품, 거품을 뺀 PB(Private Brand)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KOTRA 김기준 구주지역 부본부장은 "우리기업들도 고물가로 인해 변화하는 유럽소비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위기 요소에 잘 대처하고 니치마켓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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