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후원 기업 “광고 효과도 금메달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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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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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KT 벽산건설 등 광고모델 영입 하는 등 마케팅 작업 활발

“후원했던 올림픽 대표 팀이 드라마 같은 ‘메달’ 사냥이 성공하면서 기업 이미지도 함께 고공 행진, 역대 올림픽 중 최고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영과 핸드볼, 펜싱 등을 후원했던 SK그룹 마케팅팀의 얘기다. 특히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과 후원이 덜했던 종목의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선전해 SK그룹이 뜻밖의 쾌거를 올리게 된 것.

24일 올림픽을 후원했던 기업들에 따르면 관련 종목의 선수들이 특히 금메달을 땄을 경우,  지난 달 보다 매출이 40~60% 가량 올라가는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나타냈다.

업계는 올림픽의 메달 성적이 다른 올림픽 때보다 좋아 후원했던 기업의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들을 광고 모델로 영입하거나 부대 행사 등을 펼쳐 더 바쁜 마케팅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 그룹, KT, 삼성전기, SK텔레콤 등은 선수단이 귀국하면 환영식을 열고 거액의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원 기업들의 관련 마케팅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수영과 핸드볼, 펜싱 등을 후원했다.

SK텔레콤이 후원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남자 400m와  200m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여세를 이어 역시 SK텔레콤이 후원하고 있는 펜싱 대표팀의 남현희 선수도 여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에서 44년만에 은메달을 땄다.

SK텔레콤은 이번 올림픽에서 박태환에게  회사 로고를 달지 못했지만 앞으로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국내외 대회에 부착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박태환과의 후원계약도 내년에 종료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사실 SK텔레콤은 스포츠의 열기를 비인기 종목으로 연결하자는 뜻으로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를 후원해왔다. 이후 SK텔레콤은 펜싱 우수 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 일반인 보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핸드볼 대표 선수들도 23일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줬다.

SK그룹은 올림픽 시즌 때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평소에는 비인기 종목으로 떨어지는 핸드볼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후원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핸드볼을 소재로 한 ‘OK! Tomorrow 캠페인’광고도 선보였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유럽 강호들과 겨뤄 값진 성적을 올린 올림픽 선수들처럼 SK그룹도 기업의 규모가 글로벌 메이저 기업보다는 작지만 이번 스포츠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통신업체인 KT는 자사 소속 진종오 선수가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는 23년 전부터 비인기종목인 사격과 여자하키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대비해 선수들을 모델로 하는 광고 한편 찍지 않았다.

그러나 진종오 선수가 뜻밖의 결과를 내자 KT 측은 “진종오 선수가 귀국하는 대로 광고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하는 국민기업으로서 좋은 회사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 이전에 모델로 기용,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칠성은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해양심층수 제품 '블루마린' 매출을 집계한 결과,  평균 매출이 지난 달 7월 일평균 매출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블루마린의 8월 매출에 대해 지난달보다 30~40% 가량 증가한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벽산건설은 여자 핸드볼 팀을 올 초 인수, 동메달을 따자 더 없이 좋아했다. 자사 소속 선수들이 맹활약해 기업 이미지가 더욱 고취됐기 때문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실업팀 인수 후 직원들도 핸드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베이징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가 올림픽존 안에 설치한 삼성올림픽홍보관(OR@S)이 세계 각국 선수들의 휴식과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얻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차이나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공연 때마다 1000여명의 관중이 참가하는 등 올림픽 내내 인기몰이를 했다”며 “삼성홍보관이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삼성홍보관에는 미국, 러시아, 호주 등 21개국의 올림픽 참가 선수 2000여명이 방문한 바 있다. 지난 16일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페트리프와 중국 체조국가대표 선수단이 방문했다.

선수들은 삼성홍보관을 동료, 가족들과의 대화를 위한 공간이나 경기 전후 긴장을 풀기 위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무료 국제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재고 시켰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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