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도크 현장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막판 승차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수전 완주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유일하게 조선업계로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조선업체들도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전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이자 조선 산업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LNG선 및 해양플랜트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단순 ´간보기용´ 참여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미 오래전부터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해 인수전 완주는 물론 강한 인수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업계의 현대중공업측의 이 같은 의지를 의심하는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가 동종업계의 내부 정보 및 기술을 들춰보기 위한 차원이란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설사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잃을 것이 크게 없다는 점 때문에 한 때 이 같은 지적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완주론쪽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수전 중도 포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수전 완주 후 인수 성공으로 연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이론이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반대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컨소시엄에 동종업계가 참여할 경우 부적격 업체로 선정해 퇴출 작업을 펼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사업 중복 등으로 인해 인수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을 노조측의 가장 큰 반대 이유로 보고 있다.
다만, 동종업이란 특성을 들어 산업적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이나 정몽준 의원이 여권 핵심이란 점 등을 들어 인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결과가 어떻든 현대중공업의 입장으로써는 크게 잃을 것이 없는 부담없는 인수전이 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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