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인천 LNG 생산기지 내 저장탱크 4기의 가스누출에 대한 원인규명과 재가동 시기 등이 이달 중 결론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10일 가스누출로 지난해부터 가동이 중단돼 온 것을 이달 중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등으로 지난해 2월 가스누출 사실이 드러나자 시와 관계 부처 공무원, 대학교수, 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원인조사와 보수.개선공사의 진행상황을 점검해 왔다.
시는 가스누출 원인조사용역을 맡은 가스안전공사가 'LNG 하역 초기에 저장탱크 내부로 인입되는 액체 상태의 LNG 중 일부 기체화한 초저온 가스가 탱크 천장의 보냉재층을 뚫고 철재지붕에 닿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원인을 밝힘에 따라 이달 중 가스공사와 탱크 시공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갖기로 했다.
시는 회의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고 문제가 된 탱크들과 같은 구조인 탱크 2기에 대한 정밀진단 여부, 재가동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가스누출이 발생한 저장탱크 4기 중 2기에 대한 보수공사를 지난달 마쳤고 다른 2기는 오는 10월 말까지 보수를 끝내 올 연말까지 탱크 출입구 폐쇄와 시운전 등의 재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시와 LNG 생산기지가 있는 연수구,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은 가스 수요가 많은 동절기를 앞두고 국가에너지 수급 차원에서 탱크 재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정부와 가스공사 측에 확실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회 회의 결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스공사 인천기지는 10만㎘급 지상탱크 10기와 14만~20만㎘급 지중탱크 8기가 설치돼 국내 전체 LNG 공급량의 40% 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설계하고 대우와 삼성이 시공한 지중탱크 4기에서 2005~2006년 가스가 누출됐다.
가스공사는 자체 정기검사에서 가스누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정밀검점과 대책 마련 등을 이유로 공개를 미루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뒤 문제가 확산되자 지난해 2월 언론에 탱크 보수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스 누출사실을 공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