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매도세 증시하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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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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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후 2조6000억 순매도

투신권이 주식매도를 지속하며 증시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투신권은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입이 정체에 빠지면서 당분간 매수전환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6일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투신권은 코스피가 1500선 밑으로 떨어진 9월 이후 지난주 말까지 모두 2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초만 해도 투신권은 주식매수에 가담하면서 증시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신권이 매도물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유입 정체와 자산운용사 현금비중 확대도 투신권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9월부터 1일 현재까지 국내주식형펀드는 16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삼성투신운용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거의 없다. 환매마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현금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증시불안이 하루이틀 안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자금은 주가에 후행하는 속성이 강해 수급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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