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500가구미만 소규모단지도 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지역 단지규모별 아파트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00가구 미만 소규모단지가 0.0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1년 5개월여만이다.
올들어 500가구미만 단지는 6.49% 오르면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0.33%) 보다 19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경기침체 여파로 강남뿐 아니라 비강남지역도 약세를 보이면서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소규모단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양천구로 -0.16%로 조사됐다. 이어 강동구(-0.12%), 강남구(-0.09%), 서초구(-0.08%), 송파구(-0.07%), 용산구(-0.02%), 중구, 은평구, 마포구, 구로구(-0.01%) 등 순으로 강남 등 버블지역 뿐만 아니라 비강남지역도 하락세에 합류했다.
단지별로는 양천구 신정동 쌍용(270가구)이 가구당 평균 3000만원 하락해 4억7375만원을 기록했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의 삼환(306가구)은 가구당 평균 1500만원 내려간 5억1500만원선을 보였고 강남구 일원동 청솔대명(291가구)도 평균 1000만원 떨어진 6억25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 지역(신도시제외) 소규모단지도 한달만에 -0.07% 내림세를 보였고. 1기 신도시는 올해 7월부터 3개월동안 하락하며 -0.14%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박준호 연구원은 "투자심리는 물론, 돈줄까지 얼어붙은 요즘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대로 반전타이밍을 예측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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