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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감격의 첫 우승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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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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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인경(20, 하나금융그룹) 차례였다.

‘박세리 키즈’의 기대주 김인경이 마침내 미 여자프로골프(LPGA) 입문 2년 만에 첫 우승을 따냈다.

김인경(20, 하나금융그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CC(파72, 621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롱스 드럭스 챌린지'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7번과 18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안젤라 스탠포드(31, 미국)를 3타차로 제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웨그먼스 LPGA'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박세리 키즈’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김인경은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생애 첫 승과 함께 올 시즌 코리안 시스터스의 7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평소 뒷심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김인경은 1라운드 공동 3위로 출발,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라서더니 차분한 퍼팅으로 줄곧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풀어갔다.

1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김인경은 올 시즌 7승을 거둔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난조를 보였고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가 중위권으로 처지면서 한결 편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챔피언 조에는 1타차로 따라 붙은 스탠퍼드와 대만의 스타 쳉야니가 있었지만 김인경을 흔들지는 못했다.

최종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초반 2번 홀부터 보기를 범해 불안한 선두를 지켜 나갔지만 스탠포드도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이후 연속 7홀을 무사히 파로 지켜낸 김인경은 2개의 보기를 더 범한 스탠포드에 3타 차로 여유 있게 앞서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후반라운드 들어서도 13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온 김인경은 14번과 16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스탠퍼드도 똑같이 같은 홀에서 보기를 해 격차는 오히려 2타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우승하기까지 위기도 있었다. 김인경은 17번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개울에 빠지는 듯 했지만 다행히 볼은 개울을 빗겨나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김인경은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스탠퍼드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김인경은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확실한 우승 팬서비스를 했다.

한때 3타차까지 따라 붙었던 쳉야니는 3개 홀 연속 보기로 무너져 3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고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던 '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 멕시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핑크 팬더' 폴라 크리머(22, 미국)도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27, 노르웨이), 장정(28, 기업은행) 등과 공동19위에 올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김인경이 우승했지만 남은 한국선수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재미동포 아이린 조(24)가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13위에 오른 것이 김인경에 이은 두 번째 성적일 정도로 한국선수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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