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원권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원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회원권 시장 시세는 연초 대비 23%나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회원권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하며 회원권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니 손실을 감수하고 현금화해야 할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싶을 것이다.
과연 회원권 보유와 현금 중 어느 쪽을 택하는 게 바람직할까?
이는 투자전략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현재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매각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에게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회원권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식시장에서 가치 투자라는 전략이 있다. 이는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식이 쌀 때 사두었다가, 주가가 기업 가치를 뛰어넘을 때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마찬가지로 최근과 같이 회원권 가격이 이용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 되었을 때를 이용한다면 회원권 투자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시장의 폭락기는 바겐세일 기간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금을 보유하기보다 인기 골프장의 회원권을 적극적으로 매수해 나가야 한다. 이럴 때 투자자는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탁월한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쉽게 말해 장사꾼이 가격이 쌀 때 물건을 많이 사뒀다가 비싸질 때 물건을 내다 팔면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회원권을 내다 팔 때 나도 함께 팔고, 다른 사람들이 낙관적인 기대에 휩싸여 회원권을 사려고 덤빌 때 나도 함께 줄 선다면, 즉 남들과 똑같이 움직인다면 남보다 절대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야 할 때다.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회원권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유한 회원권이 도심에 인접한 인기골프장의 회원권이라면 섣부른 실망감 때문에 회원권을 투매하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시장은 결국 다시 오를 것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회원권 매도는 자칫‘꼭지에서 사서 바닥에서 파는’어리석은 결과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시간은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회원권 투자에 접근할 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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