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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초저금리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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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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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시작으로 각국 인하 잇따를 듯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고 있는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9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살리기 위한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발 신용위기 사태가 실물경제로 급속히 전이되면서 경기침체는 물론 일부 국가들의 부도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고강도 시장 안정책의 중심에는 중앙은행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사이클연구소(ECRI)의 락쉬미 아큐탄 이사는 "이미 경제 상황은 부엌의 싱크대처럼 가라앉고 있다"면서 "다음에는 부엌에서 욕실 전체로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美 0.5%포인트 금리인하 확실시...ECB·BOE 등 동참할 듯=신용위기의 근원지인 미국에서 먼저 추가 금리인하 시동을 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현행 1.5%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1%로 끌어내릴 것을 확실시하고 있다. 

   
 
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전망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연준의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연준은 유동성을 대규모로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ECB 역시 현행 3.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 경제권이 침체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배제하고는 경기부양을 이끌 수 없다는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란은행(BOE) 또한 금리인하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4.5%다.

영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GDP가 감소한 것은 199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감소에 비해 감소폭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中 인민은행,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아시아에서도 금리인하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6일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2차 전체 회의에서 '금융 거시조정정책에 관한 현황보고'를 발표했다.

저우 총재는 이를 통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기업 대출을 활성화할 것임을 천명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우 총재의 발언 이후 인민은행이 올해 많게는 2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기금목표금리 추이
일본은행(BOJ)은 일단 글로벌 금리인하 행진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본 역시 지난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 이후 장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0.5%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쓸 수 있는 총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중동은 유동성 공급에 초점=중동 지역 중앙은행들은 금리인하보다는 유동성 공급과 금융시장 규제완화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크레딧뱅크에 27억달러를 예치해 저소득층에 대한 대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중앙은행은 지난주 역내 최대은행인 걸프은행이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자 걸프은행의 주식거래를 중단하고 예금자보호 조치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연준이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내리는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강도높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는 물론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동유럽 주요국가인 우크라이나는 26일 국제통화기금(IMF)과 165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아이슬란드와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들의 부도설 역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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