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수치로 본 지난 16년 간 중국 GDP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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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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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까지 중국 GDP 성장률이 9.9%로 지난해에 비해 2.3% 하락폭을 기록했다. 5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분기별로만 놓고 보면 경제성장 완화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1분기 10.6%, 2분기 10.1% 등 성장률을 보이다 3분기에는 9.0%로 크게 떨어졌다. 

   
 
중국 GDP 성장률은 지난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사진은 한 자동차공장 현장 모습.

지난 1992년 덩샤오핑(邓小平)이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등 남방지역을 시찰하며 담화를 발표했던 남순강화(南巡讲话) 이후 중국경제는 지난 16년 간 지속적인 급상승세를 이어왔다.

GDP 성장률을 보면 1992년 14.2%를 시작으로 1993년 14.0%, 1994년 13.1% 등 초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1995년부터는 성장률이 다소 완화돼 1995년 10.9%, 1996년 10.1% 등을 보였다.

이어 1997년에는 아시아지역 각국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 폭풍으로 인한 국내외시장 경기침체로 중국경제의 성장 발걸음도 더욱 느려졌다.

1997년에 9.3%를 나타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한자리수로 내려 앉은 데 이어 1998년 7.8%, 1999년에는 급기야 7.1%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중국경제가 가진 내적 성장동력이 당시 침체기를 조속히 벗어나도록 해 2000년부터는 다시 지속적인 반등세를 나타냈다.

2001년 전세계 경제가 성장 쇠퇴기로 빠져들면서 많은 국가와 경제기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도 중국 GDP는 여전히 8.3% 성장폭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003년 다시 10%를 넘어서는 전환점을 시작으로 5년동안 연평균 성장률 10.6%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성장추세로 보면 중국경제 주기가 계속 순환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떨어진 후 다시 상승하면서 이 주기는 3년을 넘지 않았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가장 심각한 경제충격을 겪었던 1997년에도 3년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5년 동안 10% 이상 고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는 중국이 전세계에서 경제발전이 가장 빠른 성장국가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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