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순익 전분기대비 59.1% 감소
주요 증권사들이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실적부진과 업황 악화를 이유로 적정주가를 5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신한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59.1% 줄어든 3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신용연계채권(CLN) 관련 감액손 178억원과 태산LCD 관련 손실 733억원 전액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지법인출자금 원화환산이익 964억원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이외에도 전반적인 기업대출 건전성이 악화돼 충당금전입액이 전분기대비 168% 증가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1.27%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2% 상승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도 "신한지주는 3분기 실적이 태산엘시디 충당금비용과 리먼브라더스 관련손실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과 연체율이 상승해 자산건전성도 소폭 악화했다"고 전했다.
신한지주는 3분기 실적부진에 이어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관측이다.
HMC투자증권 구경희 연구원은 "올해 연결 순이익은 2조12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4.4% 감소한 2조3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증권사들은 신한지주가 경쟁사대비 건전성 수준이 양호한 편이라며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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