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인터뷰)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4-26 18: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신재생에너지의 선택과 집중

Q1. 신재생에너지가 타 에너지원 보다 비싼데 언제쯤 경쟁력을 가질런지..

신재생에너지는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에 비해 현재 시점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전통에너지원의 가격급등으로 점차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는 추세이다. 태양광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가격은 전력거래소의 계통한계 가격인 SMP 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세계 유수 에너지 관련 기구들 전망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이 2010년을 전후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비싸다고 하는 태양광발전도 박막형이나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등의 대량생산으로 2015년 이후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Q2.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전망을 11%로 했는데, 그 의미와 실현가능성은..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을 현재의 2.4%에서 11%까지 높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EU의 2020년 20%에 비해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부존여건과 공급가능량을 감안해 볼 때 오히려 높다고 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우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효과적 기술개발과 보급정책을 편다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20년을 전후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원과 경쟁가능한 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11% 이상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Q3. 신재생에너지 중 국내 여건상 가장 유망한 분야는..

현재 국내 여건상 대규모로 신재생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의 일사량과 바람의 양, 강수량 등 자연적 기후조건에 제약을 받고 있다.
국토 면적이 협소하고 60% 이상이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어 풍황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선 보급 보다 수출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의 인적·기술적 자본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유망분야로는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석탄IGCC 등이 있다. 태양광발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을 활용도록 하고, 풍력은 중공업 관련 기업들을 활용하며, 수소연료전지와 석탄IGCC도 국내 관련 산업을 잘 활용하면 20~30년 후엔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4.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정부와 기업 등의 관심이 늘면서 나름대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구심점과 방향성이 없이 혼란을 겪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범국가적 관심과 열정을 한 곳에 모아 정책의 목표와 방향, 추진전략 등을 잘 세워 모처럼 맞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하겠다.
이런 관점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제3차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 기본계획’ 수립방안 연구는 중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계획은 기존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그린에너지발전전략을 토대로 관련 전문가와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세부계획을 담을 생각이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공급목표 11%라는 보급목표 달성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산업화 촉진과 수출산업 성장을 위한 단계적 이정표도 제기할 것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저작권자(c)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