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지난 달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불과 20일만에 입장을 바꿨다.
제임스 맥코맥 피치 아시아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한국 전망 하향과 관련해 "은행들의 차입축소로 인해 국가 대외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은행 시스템 보호를 위해 신속한 대응을 했고,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또한 2120억달러에 달해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완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의 급격한 하강과 은행 자산 가치 저하를 막기 위한 차입축소는 한국의 대외 신용도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경우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또 이날 말레이시아(A-)의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중국(A+), 대만(A+), 태국(BBB+), 인도(BBB-)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남미국가들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멕시코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칠레는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낮췄다.
또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를 반영해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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