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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행정부 일방주의 해소에 적극 나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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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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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일 고문 금지.기후변화 문제 중대 제안도 발표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일방주의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당선자의 한 측근이 10일 밝혔다. 

지난 7월 오바마의 베를린 방문을 준비했던 윌리엄 드로즈디악 미국 독일위원회 회장은 이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새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일방주의 해소에 진지하게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되면 미-유럽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요슈카 피셔 전 독일 외무장관이 "미국이 어떻게 환골탈태하게 됐는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유럽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면서 "우리가 조지 부시에서 오바마같은 대통령으로 곧장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고 말했다.

드로즈디악 회장은 또 "금융위기가 (새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겠지만 이외에도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일 고문을 완전히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해 신속히 조치를 취하는 한편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중요한 제안도 아주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미국의 초점은 이라크보다는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면서 "오바마 당선자도 독일 정치인들이 총선이 있는 해에 병력 증파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과 같은 지도자들은 때로는 20%의 지지 속에서도 올바른 일을 해야할 필요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에 대해서는 오바마 당선자가 지역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이 회의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이나 유럽의 군사개입 강화와 같은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드로즈디악 회장은 이와 함께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 발언'에 대해 "오바마를 코너로 모는 아주 멍청한 짓"이라면서 "오바마는 미사일 방어 계획의 재평가, 군축 및 비확산 문제에 관한 협력 강화 등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나 그같은 발언이 오바마를 어렵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바마가 관계 개선을 생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화당에 의해 "유약하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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