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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G20회의서 달러패권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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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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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달러화는 더 이상 전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EU(유럽연합)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미국의 워싱턴에서 주말에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달러화의 패권을 거부하는 이런 견해를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던 달러화가 더 이상 그런 지위를 유지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내일 워싱턴으로 떠난다"라고 설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세상은 변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으며, 20세기의 시스템을 21세기에도 그대로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프랑스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45년에 진실이었던 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실일 수는 없다"면서 "이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의 실체를 정확하게 바라보는 양식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브레튼우즈 체제 대신에 '신 브레튼우즈'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G20 정상회의에서는 통화문제가 회담 테이블에 올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서 회동, 현재의 달러화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에 반기를 들고 국제통화의 다양화를 주장한 바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다양한 통화 사용을 통해 국제 통화 시스템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달러에 기반을 둔 세계 금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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