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거리에 대도시가 몰려 있는 서울과 수도권은 도시디자인 메카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도시다.
래리 카퍼 ISHP 회장은 20일 열린 제2회 동아시아 경제포험 둘째날 개막 세션에서 수도권이 아시아에서 도시디자인 중심지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시디자인과 관련한 자재 조달처로 아시아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한국의 수도권이 도시디자인 산업 메카로서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카버 회장은 "과거와 달리 구매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아시아 지역이고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제품 생산을 위한 재료 생산기지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 곳에서 전시·마케팅·구매할 수 있는 센터를 구상하다가 최적지로 서울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ISHP도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필요한 전자제품 등 각종 장비를 연 2억5000만달러 규모 구매한다"면서 "상당부분 아시아에서 찾고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버 회장은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이면서 접근성, 수익창출 등에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곳"이라며 "센터 유치를 통해 각종 박람회와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버 회장이 한국 수도권에서 '세계도시디자인거래센터 2012'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그래서 경기도 구리와 같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 1시간 거리의 수도권이 디자인세터가 들어설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는 것이다.
그는 디자인거래센터가 들어서면 일자리 창출(14만5천만명 추산)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호텔, 관광, 음식료 등 관련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가 2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각종 도시디자인산업과 연계되는 산업이 많은 만큼 이를 한 데 아우르면 더 많은 파급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카버 회장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퍼 회장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머천다이즈 마트 플라자'를 예로 설명했다.
카버 회장은 "머천다이즈 마트 플라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품거래소로 이곳에서 해마다 진행되는 디자인 자재 전시회인 '네오콘'에는 해마다 1200여개의 업체와 5만여명의 바이어, 300만여명의 방문객이 참여해 약 11만㎡의 전시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며 "이것이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박람회같은 것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하나의 랜드마크 건물(디자인센터)이 들어서면 전시장같은 것을 만들어 마케팅도 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제품 구매는 물론 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양에서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외국업체들도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버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ISHP는 1000여개의 디자인 관련 제조업체들을 대표해 1000개 이상의 전시공간과 인력을 유치하고, 포트만은 1000여개의 구매업체를, HD그룹은 1디자인 계열 기업 100여개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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