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을 위해 시급한 민생법안 문서들이 항공편을 통해 긴급 수송되는 작전이 벌어졌다.
미국과 남미를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처음으로 해외 화상 국무회의를 열어 결재한 주요 민생법안들이 빨리 국회로 보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법안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과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 국가 경제회복을 위한 시급한 것들이다.
대한항공은 18일 상파울루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발한 KE062편을 통해 외교행낭을 긴급 수송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외교행낭을 화물로 분류하는 일반적인 관행과 달리 이번에는 화물칸에 싣지 않고 객실 사무장이 직접 관리해 옮기도록 했다.
KE062편에 실린 외교행낭은 상파울루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하는 모든 과정에서 특별 관리됐다.
상파울루-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객실 사무장은 항공기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자 한치의 착오도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까지 교대 근무를 하는 사무장에게 외교 행낭을 직접 건네준 것.
이 외교행낭은 마침내 20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해 외교문서 수취 관계자에게 최종적으로 안전하게 전달됐다.
대한항공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9.11 테러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6월부터 재개돼 주 3회(월.수.금)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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