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공제품의 유럽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지난 19일 독일에서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과 항공기 인증 협력회의를 열고 항공제품 인증에 협력하는 '한-유럽연합(EU)간 항공안전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항공기와 항공부품 등 항공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선 수입국으로부터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가간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해 제품의 안전성 인증을 서로 인정키로 한 경우에는 수출국의 인증 결과만으로도 수출이 가능하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미국과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해 국산 항공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열렸다"며 "EU와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사실상 전 세계에 항공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과 항공안전협정을 체결한 결과 국내 항공산업은 외연 확장 과정에 있으며 EU와의 항공안전협정 체결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금호타이어는 B737 항공기용 타이어를 미국 보잉사에 공급하는 협상을 추진하는 한편 유럽 에어버스사가 개발 중인 A350 항공기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A350 항공기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항공안전본부는 내년 상반기에 EU와 제2차 항공기 인증 협력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해 항공안전협정 체결을 위한 세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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