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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업계 지각변동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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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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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1일 현재 한국철강 매출실적. 단위 백만원


3분기 영업이익률 포스코에 이어 2위
9월 한 달 간 실적... ‘반짝활약’에 머물 듯

한국철강이 최근 마무리 된 철강업계 3분기 실적발표 결과 영업이익률 면에서 포스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같은 업계 ‘터줏대감’들을 따돌린 것.

하지만 한국철강이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재고물량을 정리, 그에 따른 실적이 영업이익률에 상당수 포함돼 있고 9월 한 달 실적이 3분기 전체 실적으로 표시된 것으로 확인돼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발표 결과 한국철강은 영업이익률 면에서 19.7%를 기록, 동국제강(19.2%)과 휴스틸(16.13%), 세아제강(14.05%), 현대제철(13.51%)을 따돌렸다. 포스코의 경우 22.55%로 업계 1위.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제품 판매에 따른 마진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싼 값에 원자재를 구입해 제품을 만든 뒤 비싼 값에 팔았다는 것.

노영택 한국철강 기획팀장은 “한국철강이 8월 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키스코 홀딩스와 한국철강으로 분리됐다”면서 “이전 한국철강은 키스코 홀딩스로 넘어갔고 새로운 한국철강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전 한국철강(현 키스코 홀딩스) 원자재 재고물량이 1년 평균 단가로 한국철강으로 넘어갔다”면서 “그 단가가 낮게 책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팀장은 “3분기 실적 발표이긴 하나 한국철강이 새롭게 출범한 관계로 9월 한 달 실적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철근, 단조, 강관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는 한국철강이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값싼 원자재를 활용해 이윤을 크게 남긴 셈이다.

더욱이 이전 재고물량을 넘겨받은 직후인 9월 한 달간의 영업이익률이라는 점에서 한국철강의 영업이익률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철강이 보유하고 있는 여분의 원자재 재고물량이 4분기 영업이익률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 팀장 역시 “재고효과가 9월 한 달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제품 단가가 떨어지고 있고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오는 4분기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겠지만 3분기 대비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영업이익률은 원자재를 얼마나 싸게 구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한국철강의 경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단기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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