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양대는 25일 한양대에서 400여명의 실내공기 관련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퍼청정기술 시스템의 적용 및 효능성'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수퍼청정기술(SPi)'은 공기 중의 수분을 분해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물질 등을 제균한 뒤 자연 소멸되는 공기 제균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이 기술을 독자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효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 하우젠에어컨, 공기청정기 및 르노삼성차 SM7 등이 이 기술을 채택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서는 ▲'수퍼청정기술'의 공기 흐름과 두뇌활동의 상관관계 ▲교실, 차량 내에서의 제균성능시험 ▲호흡기 질환자 대상 임상실험 등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이 사람의 건강과 생물의 번식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수퍼청정기술의 공기 흐름과 두뇌활동의 상관관계 실험에서는 기류를 발생시켰을 때 졸음과 관련이 있는 세타파가 감소(10%)하고, 학습능력과 관계있는 베타파, 감마파는 증가(각각 16%, 22%)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중력도 35%가량 늘어났고, 심전도 측정결과 신체적·생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차량 내 실험에서는 부유 세균을 90% 가까이 감소시켰고, 호흡기질환 환자의 급성악화 빈도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철 삼성전자 생활가전 연구소 전무는 "하루 중 90%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실내공기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밀폐된 건물, 새집증후군, 빌딩 증후군 등의 환경성 질환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삼성 수퍼 청정기술이 실내공기 질의 혁신을 주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퍼청정기술이 적용된 개인향 제품을 내년 초에 출시해 실내 공기 제균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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