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침체, "더 길고 깊다"...2010년에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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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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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준은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가 2010년에나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욱 깊고 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가 현저한 침체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며 2010년에나 회복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면서 올 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위원 대다수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경제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12월15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를 통해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하향 조정해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연준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감추지 않았다. 일부 위원들은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조정과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 또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주요 관계자들 역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쟈넷 옐렌 샌프란시스코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경기침체는 예상보다 길고 깊을 것"이라면서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악화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연준의 경기부양 기조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S&P의 데이빗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연준은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기금목표금리 추이 (출처: FRB)
연준에서 통화정책 책임자로 근무했던 빈센트 레인하트 전미기업학회(AEI) 객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는 장기간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연준은 경제가 극도로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의사록은 어두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2001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모간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전망이 맞을 경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6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미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시장의 사정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기업들은 190만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했고 실업률은 6.7%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12월 실업률은 7%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역시 월가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4.6% 감소해 월가의 전망보다 두 배 이상 악화됐고 기존주택판매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잠정주택판매는 4% 하락했다. 이 역시 월가가 예상한 1% 감소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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