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카드 마구 긁었다···작년 3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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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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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통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카드결제액이 사상 최초로 300조 원을 돌파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사용실적(현금서비스 제외)은 300조906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8% 증가했다.

2003년 161조9210억 원에 불과하던 카드 결제액은 2006년에 221조680억 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00조 원대로 올라섰다.

결제수단으로 각종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진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명목사용금액과 소액결제금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여신협회는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지난해 상반기동안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인 것도 카드결제 비중을 높이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카드결제시장의 1/3을 차지하는 비씨카드의 지난해 업종별 결제금액을 보면,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에서 전년대비 75.7%로 급증했다. 뒤이어 영화관 및 공연(56.84%), 보험(56.16%), TV홈쇼핑 및 통신판매(46.70%) 등의 순으로 증가세가 컸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경기악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9월 신용카드 승인실적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0.63% 급증했지만 10월 들어 15.23%로 떨어진 뒤 11월 9.80%, 12월에는 9.09%를 기록, 연중 최저로 하락했다.

여신협회는 "9월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실물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도 명목 결제금액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보인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등으로 5개월 연속 둔화됐다.

카드업계에선 올해 명목 카드결제금액 성장세가 지난해의 1/3 수준에 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실물경제 위축과 카드업계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인해 카드사용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6~8%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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