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길 잃은 시중자금 단기상품으로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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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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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대출 지난달 6조6천억 급감

시중 자금이 금융한파와 은행 예금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단기 대기성 자금에 몰리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액은 13조3248억 원으로 지난해 11월의 2조8267억 원보다 5배 가량 급증했다.

비교적 금리가 높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8조5650억 원이 유입돼 전달의 5조6801억 원을 크게 웃돌았고 파생상품펀드 등 신종펀드에도 4조5229억 원이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 잔액은 2138억 원이 늘었고 주식형 펀드에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달(1119억 원)의 5배 규모인 5575억 원의 자금이 유입 됐다.

반면 은행 수신은 예금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10조9397억 원이 급감했다. 지난 2006년 1월(-11조6000억 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지난해 9월 은행 수신 증가액은 7조3950억 원, 10월 21조5646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었으나 11월 들어 8조957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저축성예금은 5조6949억 원이 감소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과 같은 시장성 예금에서는 9조 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기 때문에 시중 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하면서 자금흐름이 은행에서 자산운용사 쪽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들은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 창구를 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2조8000억 원, 3조8000억 원 줄어 총 6조6000억 원이 감소했다. 기업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7년 12월(-4조2000억 원) 이후 1년 만이다.

일반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공모) 순발행 규모는 2조6000억 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보였고 기업어음(CP) 순발행 규모도 전달 3조5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한편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에도 통화량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2008년 중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해 6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12월에는 13%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광의통화에 만기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도 10월 11.9%에서 11월 11.4%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증권 순매도 등으로 국외부문으로 통화환수가 지속되고 기업 및 가계대출금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통화량 증가율이 하락했다"며 "올 초에도 이같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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