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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편의점 매출, 백화점에 사상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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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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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편의점 매출이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20일 편의점 11개사의 2008년 연간 매출이 7조8566억 엔(약 119조7314억원)에 달해 편의점 탄생 40년 만에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 7조3813억 엔에 앞섰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여 9년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문은 지난해 7월 자판기에서 담배 구입시 성인식별카드 '타스포' 사용을 의무화함에 따라 식별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내점하여 담배와 함께 커피 또는 삼각김밥을 덤으로 구입하는 이른바 '타스포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회사별로 신선품이나 저렴한 자체 개발(PB) 상품 등을 강화한 것이 불황 속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과 맞아 떨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12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가 증가하여 8개월 연속 전년 수치를 웃돌았다.

내점객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한 10억6244만 명으로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현재 일본 전국 4만1000여 개로 늘어난 편의점들은 최근 몇 년 ATM(자동 현금 인출기)의 설치나 공공요금 수납 대행, 공연 티켓 예약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상품면에 있어서도 그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까지 튀김 조리기를 전국 8000개 점포에 도입하고 로손은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절약형 소비자에 응대해 105엔 PB상품을 강화했다.

   
 
사진설명: 일본 패밀리마트 내 신선품 코너.

패밀리마트도 회 판매를 시작해 신선식품의 구성을 충실히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로손의 니이나미 타케시(新浪剛史) 사장은 "(호조인 듯 보이지만) 소비의욕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11개사의 12월 고객 1인당 구매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한 611.1엔으로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니이나미 사장은 경기악화가 심화되며 향후 소비 추세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 매출은 2007년까지 8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맥도날드나 편의점 외에도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어나며 업계를 초월한 경쟁은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즈키 토시후미(鈴木敏文) 세븐&아이홀딩스 회장은 "향후 새로운 상품을 얼마나 개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문은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 치열해지는 경쟁 속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업계 내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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