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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연발에 은행주 연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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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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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뱅크 설립 등을 호재로 은행주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2.45% 뛰어올랐으며, 하나금융지주도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1.76% 상승했다.

KB금융도 0.54% 올라 28일 10.97%, 29일 3.95% 상승에 이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일 이어지는 은행주의 강세는 미국 새 행정부의 배드뱅크 설립과 국내 구조조정의 강도 높은 추진 등 호재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방만한 운영으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만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으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넘겨버린 금융기관들은 우량 자산만을 확보한 `굿뱅크'로 전환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외환위기 당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등이 배드뱅크 역할을 적극 수행하면서 금융권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적이 있어 배드뱅크 설립은 금융주에 큰 호재로 인식된다.

국내 구조조정이 더욱 강도높게 추진될 것이라는 점도 은행주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6월 말까지 사실상 모든 거래기업 중 옥석을 가려 부실 징후를 나타내거나 부실 판정을 받은 기업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 국내 은행의 충당금이 늘어나는 부담도 있지만 은행권 부실을 더욱 신속하게 털어낼 수 있게 돼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배드뱅크 설립 등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호재로 작용해 은행주 상승을 계속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미 정부가 부실자산 매입에 필요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할 뿐 아니라 배드뱅크 설립 자체도 자본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에는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외환위기 당시 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한 부실채권 가격이 원금의 7~8%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으로 미뤄 배드뱅크에 자산을 매각하는 금융기관들은 대규모 매각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가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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