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靑 오찬회동서 입 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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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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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과 당 중진간 신년 인사회 성격의 모임이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8개월만의 회동이란 점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느냐에 따라 친이-친박 진영 간 냉기류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박 전 대표 발언은 오찬 마지막 순서에 잡혀있고, 뒤이어 이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는 마무리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용산 사태' 수습 및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 등 국정현안과 관련한 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어떤 수준의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양자 관계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박 전 대표가 적극 화답할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드라이브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고, 반대로 지난 연말 쟁점법안 처리 과정에서와 같이 비판적 입장을 밝힌다면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측근들은 1일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니 간단한 덕담과 앞으로 잘 하시기를 바란다는 정도의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고 모호한 답변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신년 인사회라는 모임 성격을 감안, 구체적인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지만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원칙적인 '한마디'는 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정색하고 냉기류를 형성하지도 않겠지만 연말 쟁점법안 처리 과정 및 용산 사태 등을 비롯해 지난 1년간 국정에 우려가 깊었던 만큼 침묵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신년을 맞아 대통령이 중진들과 오찬하며 덕담하는 성격인 만큼 현안을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박 전 대표도 그 연장선상에서 발언할 것이고, 다만 지극히 원칙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으로 양측에 어느 쪽으로든 의미있는 변화가 발생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주최측에서 신년인사 이외의 정치적 의미를 처음부터 부여하지 않아 별도의 단독회동 기미도 없다. 
 
또 다른 측근은 "밖에 보여지는 것 때문에 배려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지, 모임 자체가 두 분의 만남에 포커스가 있었던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청와대에서 그런 정치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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