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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워크아웃 기업 실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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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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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기업 실사 및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워크아웃 대상 실사기관을 잇따라 선정하고 워크아웃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을 신일건업의 실사기관으로 선정하고 워크아웃 대상 기업 중 대동종합건설과 롯데기공을 제외한 9개 건설사와 대한조선을 뺀 2개 조선사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주 풍림산업과 우림건설의 실사 주관기관에 삼일회계법인을, 삼호와 동문건설 실사는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에게 각각 맡겨 지난 7일부터 실사에 돌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3일 월드건설을 시작으로 30일 경남건설, 이달 6일 녹봉조선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 롯데기공에 대해서는 실사를 진행하지 않고 롯데그룹이 자체 구조조정 안을 검토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최근 안진딜로이트 회계법인을 실사기관으로 선정,  이수건설에 대한 실사를 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주 삼능건설의 실사기관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표이사 해임 문제로 논란을 빚는 대한조선이 이날까지 경영관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종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신규 자금의 신속한 지원과 시장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채무상환 유예기간보다 앞당겨 자금지원과 출자전환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신속한 자금 지원과 시장 불확실성 제거를 위해 다음 달 말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채무상환 유예기간인 4월 22일보다 약 3주나 앞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빠른 작업 마무리를 위해 PF사업장을 4단계로 분류하고 1단계(실사 계획과 일정 수립)와 2단계(PF 사업장별 구조조정 방안 마련 및 자산부채 실사 작업) 과정을 동시에 진행한다.

국민은행도 2차 구조조정 등을 고려해 한 달 내로 신일건업에 대한 실사를 완료할 계획이고 신한은행도 2개 건설사와 1개 조선사에 대한 실사를 다음 달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조속하게 명확한 신호를 주려고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며 "10년 전 대형 건설사 대상 워크아웃과 달리 이번에는 사업장별로 채권단은 물론 회사채 보유자 등과 논의를 해 채무를 재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정부와 국책 금융기관의 지원 없이는 기업회생 작업에 속도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아웃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건설사 전용 부동산 펀드와 사고 PF 사업장에 대한 대한주택보증공사의 채권행사 유예가 필요하고 건설공제조합과 수출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원활한 보증서 발급이 회생 절차 이전에 해결되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회생 절차가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주택보증공사의 공매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수주를 위한 보증서 발급 등 정부의 지원책이 나오면 기업회생 작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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