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여의도 면적의 1.4배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땅은 여의도 면적의 24.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외국인은 국내에서 36.16㎢의 토지를 취득한 대신 23.97㎢를 처분해 1년 동안 12.19㎢, 6.2%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전체 면적(8.5㎢)의 1.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는 210.35㎢로 여의도 전체 면적(8.5㎢)의 24.7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전체 국토 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0.2% 수준이며 총 가격은 28조9157억원이다.
작년 외국인의 신규 취득 현황을 보면 합작법인이 17.31㎢(47.9%)를 사들여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국적동포 16.85㎢(46.6%), 순수외국인 1.06㎢(2.9%), 외국법인 0.94㎢(2.6%) 등이었다.
법인은 에스엔앤시㈜(뉴칼레도니아)가 전남 광양시의 공장용지 0.20㎢, 에스-오일㈜(네델란드합작)가 주유소 부지(상업용) 0.16㎢ 등을 사들인 게 대표적이었다.
용도별로는 선산 등 기타용이 41.3%였다. 또 주거용 30.8%, 공장용 25.1%, 상업용 2.2% 등이었다.
처분 현황을 살펴보면 합작법인이 66.8%, 외국국적동포가 27.7%를 각각 매각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53.2%)을 가장 많이 팔았다. 임야 등 기타(19.6%)와 공장용지(18.9%)의 처분이 뒤를 이었다.
작년에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시도는 전남(367만㎡, 30%)이었다. 이어 경기(208만㎡, 17%), 충남(169만㎡, 14%) 등도 많이 늘었다. 반면 광주(18만㎡, 1.5%), 부산(12만㎡, 1.0%)은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외국인 토지를 소유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동포가 47.3%로 가장 많고 합작법인과 외국법인은 각각 38.1%, 9.9%를 가지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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