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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IT 중심의 기술주, 헬스케어, 에너지 및 공공사업 관련 주가 올 한 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올해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할까.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귀띔하기로는 경기 한파가 한창인 가운데 그나마 IT 중심의 기술주와 헬스케어, 에너지 및 공공사업 관련 주가 올해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보스톤 소재의 투자회사인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라인톱 마케팅 부사장은 "올 한해 주식시장은 작년 하반기처럼 전반적으로 폭락세를 보이기보다는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 관련 종목의 경우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입증된 만큼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4대 기대주로는 IT, 헬스케어, 에너지 및 공공사업 관련 종목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모두 전년 대비 순익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S&P 500지수 상장 종목의 평균 순익은 12% 폭락했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종목의 순익은 각각 21%, 7%에 달했고 IT 기술주와 공공사업 관련 주도 투자자들에게 각각 2%와 3%의 이익을 안겼다.
통신업 관련 종목도 미미하지만 유일하게 이익을 낸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그러나 패닉 상태에 몰린 투자가들의 순매도 행렬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결론짓기 어렵다. 또 산업 전반의 기초 체력만이 기업의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단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장밋빛 전망을 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NYT는 지적했다.
투자회사인 웰캐피탈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주요 요소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2009년이 작년 하반기 순매도가 이어지게 한 패닉상황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물론 투자자들이 주가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올해 증시의 문제가 말끔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다.
폴슨 애널리스트는 "만약 투자자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침체된 경기가 내년까지도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미국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장관이 내놓은 금융구제책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자 다우지수는 지난 10일 382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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