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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경기침체 여파 배당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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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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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집계 결과 전년대비 12.39% 줄어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10대그룹이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을 포함한 국내 10대그룹을 대상으로 2008 회계연도 배당금을 중간 집계한 결과 주당 평균 배당금은 전년보다 12.39% 감소했다.

이는 전날까지 발표한 10대그룹 소속 기업이 공시한 배당금을 기준으로 했으며 앞으로 다소 변동될 수 있다.

그룹별로는 계열사 가운데 대우건설 한 곳만 배당금을 발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50%나 줄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당 500원인 배당을 올해 250원으로 줄였다.

GS그룹(-33.59%)과 현대중공업그룹(-33.33%)이 배당금 하락률 상위 2~3위를 차지했고 현대차그룹(-11.18%) 한진그룹(-6.67%) 한화그룹(-5.56%) 삼성그룹(-5.08%) SK그룹(-1.48%)이 뒤를 이었다.

LG그룹과 롯데그룹은 작년과 배당금 규모가 같았으며 그룹 평균으로 배당금이 늘어난 10대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10대그룹 소속 개별기업 기준으로는 GS건설(-69.70%) GS(-50.0%) 삼성전기(-50.0%) 삼성카드(-40.0%) SK케미칼(-60.0%) LG전자(-58.82%) LG상사(-42.86%) 현대중공업(-33.33%)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2007 회계연도 7500원이었던 배당금이 5000원(-33.33%)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에스원(4.76%)과 제일기획(33.33%) 삼성엔지니어링(25.0%) 삼성정밀화학(8.33%) LG생활건강(33.33%) LG화학(25.0%)은 배당금이 늘었다.

10대그룹은 배당금이 줄었지만 전체 유가증권시장 평균보다는 양호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상장법인 가운데 배당을 결정한 277개사는 평균 15.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2.39% 줄어든 10대그룹과 비교가 됐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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