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업계, '마케팅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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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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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시장 선점을 위한 유선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을 본격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유선통신 3사는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 확보를 위해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우선 실시간 IPTV는 KT에 이어 LG데이콤이 전국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KT는 지난 1월 지역 지상파 방송과 IPTV 재전송에 합의해 일찌감치 전국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어 LG데이콤도 지난달 지역 방송사와의 재전송 합의를 마무리하고 전국서비스를 개시했다.

SK브로드밴드도 조만간 지역 방송사들과의 재전송 합의를 끝내고 전국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IPTV 사업자들은 최근 무료 해택기간을 늘리고, 사은품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IPTV가 단독상품 보다는 초고속인터넷과 결합상품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어 결합상품 약정기간에 따라 추가 요금 할인과 현금사은품 제공 등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IPTV는 채널수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마케팅에 걸림돌이 됐으나 사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와 함께 결합상품 형태로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기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에 전환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선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던 KT가 전략을 수정해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대응에 나섰다.

KT는 최근 프리미엄급 인터넷전화 단말기 '스타일(Style)'을 출시하고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스타일'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본체를 통해 영상통화, 홈뱅킹, 날씨, 교통정보,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LG데이콤은 기능 단순화를 통해 기존 10만원대 단말기 가격을 대폭 낮춘 중저가 단말기 2종을 내달 출시해 인터넷전화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전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말기 출시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기존 유선전화보다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선통신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업계 예상보다 가입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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