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잠재성장률보다 5%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또 올해 전 세계 산업생산이 지난해보다 15% 줄어 교역량이 80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특히 경제 위축으로 개발도상국들이 2700억~7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개도국의 채무가 급격히 늘어 부유한 국가들이 이들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나마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신흥국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의 사람들을 해치는 위기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정치적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금융권의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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