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8개 국내 업종대표주가 주식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ㆍ미ㆍ일 3국 10개 업종 대표주를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건설과 항공을 제외한 8개 업종에서 국내 종목이 훨씬 양호한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각국 화폐를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선 반도체 부문에 속한 삼성전자가 18.85% 급등해 미국 인텔(-0.95%)과 일본 도시바(-34.43%)를 크게 앞섰다.
자동차와 가전 부문에선 현대차(26.58%)와 LG전자(9.63%)가 각각 GM(-31.88%)과 도요타(-1.23%), GE(-40.93%)와 소니(-9.73%)를 제쳤다.
증권업계는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와 미ㆍ일 경쟁기업 부진으로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동아제약 -10.26%, 화이자 -20.84%, 다케다 -30.60%)과 유통(신세계 -8.71%, 월마트 -12.70%, 이온 -40.02%), 철강(POSCO -7.89%, 유나이티드스틸 -48.66%, 신일본제철 -18.62%), 정유(SK에너지 7.70%, 엑슨모빌 -15.88%, 신일본정유 -0.89%), 인터넷(NHN 15.00%, 구글 5.16%, 야후재팬 -38.11%) 업종에서도 국내 업체가 선전했다.
반면 건설(현대건설 -10.68%, 플로어 -9.92%, 가지마건설 -35.16%)과 항공(대한항공 -10.13%, 유나이티드에어라인 -49.27%, 전일본공수 4.52%) 부문에선 국내 업체가 미국과 일본 경쟁업체에 뒤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35% 오르며 미국 다우지수(-18.30%)와 닛케이지수(-18.75%)에 대해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업종대표주는 이 기간 수익률을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원화약세 여파로 상승폭이 줄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 기준으로 주가가 각각 18.85%와 26.58% 올랐지만 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면 3.12%와 9.83% 상승에 그쳤다.
NHN은 원화 기준으로 15.0% 올랐음에도 달러화 기준으로는 오히려 0.22% 떨어졌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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