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보잉 737-800 기종 2013년까지 15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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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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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내음료 서비스/제주항공 제공

일본 오사카와 기타큐슈에 20일부터 정기노선을 띄운 제주항공이 이르면 내달 초 태국 방콕에 전세기를 띄우고 상반기 안에 정기편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30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부정기편을 취항한 제주항공 고영섭 사장은 22일 “중국·태국 운항을 검토 중”이라며 “태국 방콕의 경우 빠르면 상반기에 정기노선을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미 국토해양부로부터 방콕 부정기노선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정기노선 운항 허가도 신청했다. 정기노선 취항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일본 노선과 관련해 고 사장은 이미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한 오사카와 기타큐슈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나고야, 홋카이도 노선을 추가해 일본의 4개 도시에 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노선 확대에 대해 고 사장은 “현재의 엔고가 한·일 양국의 기존 항공사보다 30% 이상 운임이 저렴한 제주항공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베트남·괌·사이판·홍콩·마카오 등에 대해서도 시장성을 분석해 2013년까지 5개국 13개 도시에 정기노선을 개설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또 올해 연 평균 1달러당 1350억원을 기준으로 환율이 호전된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께 30억원 가량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탓에 상반기에는 90억원 적자가 예상되지만, 현 추세대로 국제노선이 자리 잡게 될 경우 내년에는 경상이익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113억원을 증자해 687억원인 현 자본금을 8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외국 항공사와도 경영·기술 분야 제휴나 지분 참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잉 737-800 기종도 매년 2∼3대 도입해 2013년까지 15대로 확대하고, 현재 운항 중인 Q400 기종은 내년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제주항공은 김포를 기점으로 한 국제선 취항 역시 당면과제로 보고 있다. 정부가 김포 기점의 국제선 활성화에도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김포에서 국제선 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타큐슈=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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