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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깜짝실적 적정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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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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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면서 증권가에서 적정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전날보다 4000원(4.71%) 오른 8만8900원을 기록하며 연이틀 상승했다. 이달 들어 6만9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날까지 1만9900원 오르며 29% 뛰었다. 하지만 작년 5월16일에 기록한 52주(365일) 최고가인 16만8000원에 비해선 여전히 반토막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증권가는 환율 안정과 주력제품 선전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한 LG전자가 급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당분간 상승 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개선을 주목해야 한다며 적정주가를 9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권상률 연구원은 "글로벌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1312억원에서 2182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이런 실적 개선은 우호적인 환율과 가전과 휴대폰을 비롯한 주력제품 선전, 디지털미디어 부문 적자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강세는 2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권 연구원은 "2분기는 새 휴대전화인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신상품 효과와 에어컨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인 특수에 힘입어 4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근거로 연간 기준 예상 영업이익도 1조4150억원으로 종전에 비해 21%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키움증권도 LG전자에 대해 환율 효과를 넘어 질적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적정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성인 연구원은 "LG전자는 휴대전화 부문 선전으로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LCD 텔레비젼 부문도 세계 2위로 약진해 이로 인한 잠재적인 수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PDP와 디지털 미디어는 연내 구조조정 방향이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사업영역과 자산에 대한 건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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