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능성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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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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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능성게임은 오락성을 통한 높은 몰입도를 바탕으로 게임적 요소인 재미에 교육, 훈련, 치료, 여행 등의 특별한 목적을 부가한 게임이다.

기능성게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줄곧 있어왔지만 대부분이 '기능성'부분에 치중한 나머지 '게임'부분의 재미에는 소홀해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닌텐도 DS의 두뇌트레이닝, 위핏(Wii Fit)의 대박신화로 기능성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검증되면서 게임업계가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 것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최근 열린 제4기 출범식에서 교육, 공익, 건강 등 생활 공감형 기능성 게임 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교육·미디어·게임을 융합한 차세대 게임문화의 모형을 창출함으로서 노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게임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지속적 연구 및 홍보를 통해 인식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NHN 한게임은 올해 약 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게임 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세부 일정 및 프로그램이 정해지면 올해 안에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업체들의 기능성게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한빛소프트의 '오디션잉글리시'가 지난 3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

오디션잉글리시는 TV시트콤을 보는듯한 코믹한 에피소드를 보고 듣고 따라 하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 교육용게임이다.

NHN 한게임도 최근 게임을 통해 한자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게임 '한자마루'를 선보이고 내달 공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2만6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매일 한시간씩 꾸준히 학습할 경우 약 40일만에 한자능력 5급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한자마루의 학습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10세 이하 저연령층 참가자들의 78%는 한자 실력이 현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능성게임은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게임의 영역을 확대시켜 게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게임 대상자를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으로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 부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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