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원센터 예산 851억 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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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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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고용지원센터 청사매입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해 851억원 규모의 예산을 전용하거나 낭비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지원센터 매입관련 감사청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노동부가 2006~2007년 고용보험기금을 재원으로 23개 고용지원센터의 청사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당시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청사수급관리계획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수급계획보다 넓은 면적의 청사건물을 취득해 고용보험기금 529억원을 절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서울, 안산, 전주, 보령, 포항 등 5개 고용지원센터 청사의 활용 실태를 확인한 결과 장관집무실, 지청장 집무실 등 실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중복설치하거나 직원숙소, 지방노동청 청사로 사용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직원용 업무공간을 정부기준보다 평균 122% 과다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또 2006~2007년 23개 고용지원센터의 청사를 매입할 때 시설공사 및 물품구입비를 청사매입비에 포함하는 일괄계약을 체결, 청사매입비 322억4800만원을 무단전용했다.

대전지방노동청 보령지청의 경우 고용지원센터 청사용으로 부적합거나 업무에 필요하지 않는 건물과 토지 5889㎡를 매입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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